엄마 밥상

청양고추 청으로 멸치볶음 만들기

설탕별 2022. 5. 5.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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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탁에 멸치볶음이 올라와 있지 않으면, 그 식탁은 미완성이다."라고 우리 친구들은 말하곤 한다. 이제 60 중반을 넘은 나이에 골다공증과 칼슘 부족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우리는 멸치볶음을 국민반찬이라고 이야기할 만큼 한국인에게는 가장 친숙한 반찬이다.
몇 년 전 호주 여행에서 가이드는 세계에서 잔멸치를 먹는 민족은 한국인밖에 없다고 하면서 멸치의 칼슘은 흡수가 잘 안 되기 때문에 많이 먹어도 소용이 없으니 호주의 칼슘을 사가라고 선전을 했다.
칼슘이 부족한 사람들의 증세를 이야기하는데 같이 간 딸은 '엄마 증세와 똑같다.'라고 칼슘을 사 가자고 조르기도 했다.
나는 그때 사실 큰 충격을 받았다. 내 증세 때문이 아니라 멸치를 먹어도 칼슘이 흡수가 되지 않기 때문에 다른 나라 사람들은 먹지 않는 식품을 우리만 먹는다는 가이드의 말 때문에~~
그러나 우리 민족은 위대하다. 멸치는 고추와 함께 먹으면 흡수가 잘 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민족이다. 멸치로 고추장 찍어먹기, 꽈리고추 멸치볶음 등 멸치요리에는 꼭 고추가 들어간다는 것이다.
그럼 언제라도 멸치볶음을 만들어 먹도록 청양고추 청을 만들어 놓고 멸치볶음을 만들어 먹자.

♥청양고추 청 만들기
* 재료 ~ 청양고추 중간 크기 40개, 설탕 20숟가락, 소독한 유리병 1개


1) 청양고추 40개를 베이킹파우더에 30분 정도 담가 두었다가 깨끗이 씻어 물기를 없앤다.
2) 깨끗이 씻은 청양고추를 쏭쏭 썰어 준다.

3) 소독한 유리병에 썰어 둔 청양고추, 설탕 순으로 켜켜이 쌓는다.

4) 뚜껑을 덮고 실온에 하루 두었다가 냉장고에 넣어 두고 멸치를 볶을 때마다 사용한다.

실온에 하루 두었다가 냉장보관한다.


♥ 멸치볶음 만들기

* 재료 ~ 죽방멸치 면기 1그릇, 아몬드 30개

* 양념재료 ~ 청양고추청 3숟가락, 올리브 유 1숟가락, 배 엿 3숟가락, 매실청 1숟가락, 참기름 2숟가락, 참깨 2숟가락, 마늘 15개, 간 생강 1/2숟가락
* 마늘 15개는 편으로 썰어 준다.

♥ 만드는 순서

1) 프라이 팬에 멸치를 넓게 펼치고 약불에서 은근히 볶아준다.


2) 골고루 볶이도록 뒤집어 가면서 볶아준다.
어느 정도 볶아지면 불을 끄고 식혀 둔다.


3) 팬에 올리브 유 1숟가락, 청양고추 청 3숟가락, 배 엿 3숟가락(물엿 대체 가능), 매실 청 1숟가락, 편 마늘 , 생강을 넣고 바글바글 끓어준다.


4) 강불에서 중앙이 바글바글 끓을 때까지 끓여준다.


5) 바글바글 끓으면 불을 끄고 볶아 두었던 멸치를 넣어준다.
참기름 2숟가락과 참깨 3숟가락, 약간 빻아 둔 아몬드를 넣어준다.

*아몬드는 이빨이 좋지 않은 남편과 나를 위해 약간 빻아서 사용했다.


6) 잘 섞어 주면 맛있는 멸치 볶음이 된다.


♥ 죽방멸치란?
죽방렴으로 잡은 멸치다. 물살이 빠른 남해 바다에서 죽방으로 유인하여 잡는 방식인데 싱싱하고 맛있다.
멸치는 먹어보아 짜지 않은 멸치가 좋은 멸치다.
짠 멸치는 싱싱하지 않아 삶을 때 소금을 넣어 삶기 때문에 짠 멸치가 된다.
멸치 볶음은 간단하기 때문에 첫째 멸치가 싱싱하고 좋아야 맛있는 멸치볶음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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