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밥상

생멸치 조림을 만들어 쌈밥을 먹어 봐요.

설탕별 2022. 5. 5.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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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는 고장은 바다도 가깝고 주위의 농산물도 풍족하여 풍요롭고 여유가 넘치는 도시다.
특히 봄철에는 바다에서 나는 생선들로 식탁을 풍성하게 차려낼 수 있다.
그러나 나는 이 봄철에 만들어 먹으면 정말 맛있는 생 멸치조림에는 자신이 없었다. 요즈음 제철인 생 멸치는 칼슘도 풍부하고 수은 함량도 적어 정말 완벽한 식품인데 비린내 때문에 집에서 해 먹기가 쉽지 않았다. 요즈음 같은 코시국에 남해까지 생 멸치조림을 먹으러 가기도 부담스러워 아침 시장에 나가서 생 멸치를 5000원을 주고 사 왔다. 비리지 않고 맛있는 멸치조림을 만들어 텃밭에 잘 크고 있는 상추를 뜯어와 맛있는 쌈밥으로 한 끼 식사를 해결해보자.

♥ 재료~생멸치 500g, 양파 중간 크기 1개, 청양고추 7~8개, 대파 1대, 방아잎 약간(방아잎을 싫어한다면 들깨잎 4장 대체해도 되고 아니면 생략해도 된다.)

♥ 양념재료~ 된장 3숟가락, 고추장 2숟가락, 고춧가루 3숟가락, 찧은 마늘 2숟가락, 간 생강 1숟가락, 생강술 2숟가락(생강술이 없다면 맛술 사용), 후추 약간

♥ 생 멸치조림 만드는 법
1) 머리와 내장을 제거한 생 멸치를 준비한다.
4월 말이나 5월 초가 되면 잘 손질된 생 멸치들을 많이 판매한다.

2) 잘 손질된 생 멸치는 소금과 식초를 탄 물에 1번 씻어 준다. 식초에 씻어 주면 비린내를 없애주는데 도움이 된다.


3) 식초와 소금물에 씻은 생 멸치는 흐르는 물에서 1번 더 씻어 주고 체에 받혀 물기를 제거해 준다.

4) 육수(멸치, 다시마, 파뿌리 끓인 물) 1컵(육수가 없다면 생수 사용하면 됨)에 된장 3숟가락, 고추장 2숟가락, 찧은 마늘 2숟가락, 고춧가루 2숟가락, 생강술 2숟가락, 간 생강 1숟가락을 넣고 잘 저어 준다

육수 1컵 (멸치, 다시마, 대파뿌리 끓인 물)
육수 1컵에 모든 양념을 넣고 잘 저어서 섞어 준 후 강불에서 바글바글 끓어 준다.


5) 바글바글 끓으면 물기를 뺀 생멸치를 넣고 2분 정도 끓어준다.

6) 얇게 썰어 준 양파를 얹어 주고 청량초도 쏭쏭 썰어 서 얹어준다.

7) 끓기 시작하면 중간 불로 낮춰서 8분 정도 끓이다가 잘게 썰어둔 대파와 방아잎을 넣어 준다.

8) 남겨둔 고춧가루와 후추를 뿌려서 맛있게 먹는다.

♥ 생 멸치조림으로 쌈밥을 먹어보자.

상추잎 위에 밥을 놓고 멸치조림과 된장쌈장을 올려 쌈을 싸 먹는다.


상추에 멸치조림과 된장 쌈장을 얹어 맛있게 한 끼 식사를 해 봐요.
비린내도 나지 않고 맛있게 잘 만들어졌어요.
여러 가지 방법으로 생 멸치조림을 해 보았지만 이 방법이 가장 쉽고 가장 맛있습니다.
한마디로 매운탕 끓이는 방법인데 물량을 조금 적게 하고 된장으로 간을 하는 게 조금 다르죠.
된장으로 간을 하는 이유는 비린내를 잡기 위한 방법이랍니다.

♥ 그리고 방아를 소개할게요.

요즈음 방아가 가장 통통합니다. 여름이 지나고 가을이 되면 보라색 꽃을 피우죠. 보라색 꽃을 밀가루를 묻혀 튀기면 모양도 예쁘고 향도 좋은 별미가 된답니다. 그러나 처음 접하는 친구들은 호불호가 갈린답니다.
이 방아는 서부 경남에서 많이 먹는답니다. 주로 생선요리에서 비린내를 나지 않도록 하기 위하여 사용한답니다. 생선조림, 생선매운탕, 추어탕, 어탕, 아귀찜에 넣어 먹는 답니다.
우리나라에서 음식 하면 전라도라고 하죠. 그런데 경상도의 음식 중에서 전라도 음식보다 더 맛있는 요리는 어탕이 유일하다고 말하는데 그 이유는 지리산의 맑은 물에서 잡히는 물고기와 이 방아가 아닐까요?

저는 추어탕도 경상도식 추어탕을 제일 좋아해요. 툭툭하지 않고 맑은 국물에 방아 향이 배어있는 추어탕 정말 맛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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