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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산업화 성지가 된 경남 진주 승산마을과 남강 솥바위

설탕별 2023. 12. 27.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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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년 7월 10일 경남 진주시가 능력개발관 본관에서 'K-기업가정신 진주국제포럼'을 개최했다는 뉴스를 보았습니다.

  나는 인구 34만의 중소도시에서 특별한 기업도 없는데 전 기획재정부장관, 세계중소기업협의회장(ICSB), 세계중소기업학회장, ICSB회원, 대학생, 기업인, 시민 등 500여 명이 참석하여 국제포럼을 개최했다는 것은 이유가 있을 것 같아 뉴스를 자세히 살펴보았습니다.

3명의 재벌이 나온다는 전설의 남강 솥바위

  포럼 공동조직위원장인 조규일 시장은 "인간을 존중하고 공동체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진주 K-기업가 정신은 진주출신의 창업주들이 만든 세계적 기업인 삼성, LG, GS, 효성이 지향했던 우국애민과 사업보국, 인본주의적 인재경영, 기업이윤의 사회적 책임 정신"이라며 "이번 포럼이 K-기업가정신을 함양하고 학술적 체계를 구축하는 다양한 교류가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습니다.
 
진주에서 K-기업가정신 국제포럼이 개최되는 이유가 이해되었습니다.
 
부자가 될 수 있었던 지리적 조건
 
💕 전설 1
 
진주에는 옛날부터 전해오는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촉석류와 진주남강 야경

   첫 번째 이야기는 남강이 흘러가다가 진주시 지수면에 이르러 소쿠리모양을 이루고 있는데 이곳에 재물이 소쿠리에 담기듯이 모인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왔습니다.
  실제로 지수면 승산마을은 김해허 씨와 능성구 씨의 집성촌으로 구한말 만석꾼 2 가구, 5천 석 2 가구 등 천석꾼 이상 가구가 16 가구에 달했다고 합니다.

지수면 승산마을의 모습

  지수면 승산마을은 지리적으로는 방어산과 동쪽으로 흐르는 지수천을 따라 비옥한 땅이 많았고 마을이 숨겨져 있어 큰 환란도 비켜갈 수 있었다고 합니다.
 
 
💕 전설 2
 
   조선말 한 도사가 남강에 있는 솥바위를 가리키면서 이 바위 수면 아래 세개의 발이 있는데 이 세개의 발이 가리키는 주변 20리 (8km)에 큰 부자가 나올 거라는 예언을 했다는 전설이 전해왔습니다.
   남강은 경상남도 함양군 서상면 덕유산에서 발원하여 덕천강을 합하고, 진주에서 북동쪽으로 방향을 바꾸어 흘러가다가 함안군 대산면에서 낙동강과 합류하는 강입니다.
  그러므로 남강은 경남 의령군과 함안군 사이를  흘러갑니다. 이 강물 속에 반쯤은 잠겨 있는  바위가 있는데, 물밖에서 바라보면 마치 솥단지처럼 보인다고 하여 예부터 솥바위라고 불러왔습니다.

경상남도 의령군 의령읍 정암리 430-86에 위치한 솥바위 모습

  그런데 이 솥바위를 중심으로 북쪽 의령군 정곡면에 삼성 창업주 이병철 회장, 남쪽 진주 지수면에 LG그룹 창업주 구인회 회장, 동남쪽 함안 군북면에  효성 창업주 조홍제 회장 등 3명이 한국 재벌 총수가 되면서 이 전설은 현실이 되었습니다.


💕 교육의 힘
 
일제 식민지의 암울한 시절 허 씨 집안은 땅을 내놓아 1921년 지수보통학교가 설립되었고 산 넘어 함안, 강 건너 의령의 인재들이 이 신식학교에 몰려들었습니다.
 
이 마을에 살았던 LG 구인회, 의령군의 삼성 이병철, 함안군의 효성 조홍제 창업주가 이 학교에서 어울려 공부했다고 합니다.
 

지수초등학교 부자 소나무

  지수초등학교에는 부자 소나무가 있는데, 삼성 이병철 회장, LG 구인회 회장, 효성 조홍제 회장이 심었다고 전해지고 있어요.
 
1980년대 대한민국의 100대 기업인 중에 이 지수초등학교 출신이 33명이나 있었다고 합니다.

  중국의 춘추전국시대의 드라마에서 다리가 3개 달린 솥단지가 황제권력의 상징이었는데 아마 그 시기는 솥으로 밥을 해 먹었기 때문에 권력이고 재물이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재물이 모이는 곳이 물이 있는 곳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세계 3대 문명의 발상지도 강유역입니다.
  그러므로 강물 속에 솥단지,  정말 금상첨화 아닙니까?
그리고 회사의 이름도 모두 별, 삼성, 금성, 효성이고 삼성과 LG창업주의 호가 호암 이병철, 연암 구인회라고 이 모두 전설을 알고 있던 회장님들이 부자 솥바위와 연관이 있는 호와 회사명을 지은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잠깐 해봅니다.

진주 K기업가정신 청년포럼이 지난 12월 15일 경남 진주시 능력개발관에서 열렸다. 4개 기업의 기업가 정신 세션에서 황인혁 매일경제 산업부장, 김기태 GS 칼텍스 고문, 박승희 삼성전자 사장, 이명관 LG 인화원장, 손현식,효성 TNS사장(왼쪽부터)이 토론하고 있다.(진주/김호영기자)

  세분이 회사를 세울 때도 힘들었지만 글로벌 경제는 한층 치열해지고 빛의 속도로 기술 진보가 이뤄지는 현대사회에서 민관이 협동하여 세분을 본받아 한국경제를 지탱할 해법을 찾기를 바라면서 진주 지수면 승산마을과 솥바위에서 부자기운을 듬뿍 받아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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