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실몽실 겹벚꽃을 아시나요? 경남 사천 와룡산 청룡사 겹벚꽃길

  올해는 벚꽃이 일찍 만개하여 벚꽃구경 할 사이도 없이 벚꽃이 지고 말았어요. 너무 서운하던 차에 지인이 겹벚꽃은 아직 피어있다고 하기에 검색해 보니 우리나라에 경주 불국사, 사천 와룡산 청룡사, 순천 선암사, 서산 개심사와 문수사 등 겹벚꽃이 있는 곳이 많이 있다고 소개되어 있네요.
  그중에서도 용이 누워있는 모습을 한 산, 와룡산 등산을 간 적이 있어 와룡산  청룡사 겹벚꽃길을 가 보기로 하였습니다.

사천시 와룡산 청룡사 겹벚꽃길(2023년 4월 12일)

  겹벚꽃은 일반 벚꽃과는 조금 다르게 동그랗게 겹겹이 겹쳐서 꽃을 피웁니다.
  우리가 보통 벚꽃이라고 부르는 일반 벚꽃은 꽃자체가 작고 꽃잎의 개수가 적어서 하늘하늘 가벼운 느낌을 줍니다.
  겹벚꽃은 동그랗게 꽃이 겹겹이 피기 때문에 묵직하고 짙은 분홍빛이 나무에 달려있어 색다르게 예쁜 모습을 보여 줍니다.
  겹벚꽃은 4월 중순에서 5월 초가 되면 만개합니다.
올해는 다른 해에 비해 일반 벚꽃도 일찍 만개했는데 겹벚꽃도 다른 해에 비해 일찍 만개했답니다.

사천 와룡산 청룡사 겹벚꽃(2023.4.12(수))

사천시 와룡산 청룡사는 어디에 있나요?
☞  경남 사천시 와룡길 373(사천시 와룡동 3-1)
언제 방문했나요?
☞  2023년 4월 12일(수요일)
  내비게이션의 안내로 길 찾기는 어렵지 않습니다. 가까이 가면 겹벚꽃 가는 길 안내판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가는 도중에 사천시가 자랑하는 아름다운 용두공원도 있답니다. 우리는 내려오는 길에 용두공원도 구경하였습니다.
  용두공원에서 약 3km를 더 가면 청룡사가 나옵니다. 그런데 중간중간 마을과 저수지가 있어 경치가 정말 아름답습니다. 카페와 와룡산 기슭에 옹기종기 모여 있는 마을의 모습이 스위스 못지않은 풍경을 보여줍니다. 나도 그곳에서 노후를 보내고 싶어질 정도로 아름답습니다.

주차장은 널찍하고 평일이라 여유가 있었습니다.

와룡산 청룡사 입구의 주차장

주차장에서 사찰까지 가는 길은 약 200m 정도 걸어서 올라가는데 입구부터 겹벚꽃나무 2그루가 반겨줍니다.
입구에 화장실이 있는데 사찰에서는 화장실을 이용할 수 없기 때문에 미리 볼 일은 보고 가셔야 합니다.
사찰이용시간은 7시부터 18시까지 이용 가능합니다.

청룡사 입구에 있는 2그루의 겹벚꽃나무

입구에서부터 약 200m가량의 겹벚꽃나무가 터널을 이루고 있답니다.

벚꽃터널을 걸어 올라가면 사찰의 돌담과 겹벚꽃나무가 환상적인 하모니로 이루어진  멋진 풍경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답니다.

겹벚꽃길 옆 산에는 쭉쭉 뻗은 나무들이 여기가 와룡산 자락임을 상기시켜 줍니다.

청룡사에 도착해 계단을 통하여 대웅전으로 올라가려고 하니 사람들이 줄을 서 있습니다. 자세히 보니 한 사람씩 사진을 찍기 위하여 줄을 서 있습니다. 이곳 청룡사의 대웅전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바로 인생 샷 스폿 메인이랍니다. 계단 맞은편 고즈넉한 돌담 뒤 겹벚꽃이 펼쳐진 스폿도 메인만큼 멋지게 나온답니다.

와룡산 청룡사 대웅전으로 올라가는 계단

계단을 올라가니 전통적인 유서 깊은 사찰의 풍경이 마음을 편안하게 해 줍니다.

내려오면서 옆지기에게 청룡사에 데리고 와 줘서 정말 고맙다고 인사를 하였답니다. 내 생애 겹벚꽃이 이렇게 많은 곳은 처음이었습니다. 정말 보람 있었다고 생각하면서 내려오다가 용두공원에도 들렀답니다.

용두공원도 너무 아름답습니다. 위 저수지와 와룡산에서 흘러내려오는 물로 깨끗한 하천,  잘 가꾸어진 꽃과 나무로 눈도 즐겁고 곳곳에 잘 설치된 편의시설로 편히 쉴 수 있는 공간입니다.
특히 여름에 아이들 물놀이하기에 적당한 공간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년 4월 중순에는 도시락을 싸가지고 와서 와룡산 등산도 하고 청룡사 겹벚꽃도 보고 용두공원에서 쉬다가 오자고 옆지기와 약속하였답니다.

   청룡사에서 도시락을 펼쳐놓고 점심을 먹는 사람들도 있었답니다.
  우리는 올라오다가 그 유명한 진주냉면을 먹었답니다.
  여러분도 4월이 다 가기 전에 와룡산 청룡사 겹벚꽃을 보러 가세요. 대웅전 올라가는 계단에서 인생사진도 찍고 추억도 만들어 보시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