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 나오는 무, 배추는 일 년 중 가장 맛있을 때입니다.
특히 가을 무는 보통 8월 중순부터 9월 초순경에 파종하여 10월~12월경에 수확합니다.
일교차가 큰 이 계절에 자란 무는 육질도 단단하고 수분과 섬유질이 많아 영양분이 가장 뛰어납니다.
일 년 중 가장 맛있는 가을무로 무 깍두기를 담가 맛있게 먹어봐요.
요즈음 세대에서는 생소한 이야기이지만 우리나라의 경제가 너무 어렵던 시절 서독의 탄광에 가서 외화를 벌어들이기 위해 간 광부들이 너무나 김치가 먹고 싶어 무를 잘라 고춧가루를 버무려 병에 넣고 침대 아래에 두었더니, 며칠 후 김치 냄새가 나서 환호성을 질렀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습니다.
위의 일화에서 본 것처럼 가장 쉽고 누구나 담글 수 있는 김치가 무 깍두기랍니다.
♥ 무 깍두기 만들기
☞ 재료 ~ 무 2개, 양파 1개, 천일염 (밥공기 1/2)
☞ 양념재료 ~ 고춧가루 4숟가락, 멸치액젓 4숟가락, 새우젓갈 2숟가락, 마늘 15개, 생강 1숟가락, 매실액 2숟가락, 찹쌀풀, 배즙 1개
☞ 만드는 법
1. 무 중간 크기 2개는 깍둑썰기하고 양파 1개도 비슷한 크기로 잘라 무, 양파를 같이 소금물에 절여줍니다.
2. 무가 저려질 동안 양념을 준비합니다. 마늘 15개 정도와 생강 1숟가락, 밥(찹쌀풀 끓일 시간이 없어 그냥 밥솥에 있는 밥을 사용하였습니다.) 배즙 1개를 믹스기에 넣고 갈아주었습니다.
3. 무가 잘 저려졌습니다. 무는 배추와 달리 빠른 시간에 절여집니다. 절여진 무는 소금물에서 1번 헹구고 물기를 빼 줍니다.
4. 물기를 뺀 무는 큰 그릇에 담고 고춧가루 4숟가락을 넣고 잘 버무려줍니다.
※ 제일 먼저 고춧가루에 버무려주어야 깍두기의 색깔이 예쁘집니다.
5. 고춧가루를 버무린 깍두기에 믹스기로 갈아둔 것을 모두 부어주고, 매실액 2숟가락, 멸치액젓 4숟가락, 새우젓 1숟가락을 넣고 잘 버무려줍니다.
6. 모든 재료를 넣고 잘 버무려준 깍두기에 참깨 1숟가락을 솔솔 잘 뿌려줍니다.
7. 김치통에 담아 2일 정도 상온에 두면 보글보글 유산균이 만들어집니다. 이때 김치냉장고에 넣어두고 맛있게 잘 먹으면 됩니다. 깍두기는 어느 정도 물기가 있어야 맛이 좋습니다. 불고기와 함께 밥에 넣어 비벼도 먹고 국물도 떠먹으세요. 유산균이 듬뿍 들어 있는 천연소화제랍니다.
이렇게 맛있게 깍두기도 담았으니 무의 효능도 알아봅시다.
무 속에는 천연효소들이 들어 있어서 시간이 지나면서 분해와 숙성을 거쳐 단맛이 증가되어 맛과 영양이 매우 좋아지게 된답니다.
그러므로 무는 천연소화제라고 불리기도 하지요. 무는 디아스티 아제라고 불리는 효소를 가지고 있어 탄수화물의 소화를 도와주고 단백질과 지방을 분해하여 고기나 생선도 쉽게 소화시킵니다. 우리가 생선찜과 매운탕에 꼭 무를 사용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리도 치킨이나 고기를 먹을 때도 무를 함께 먹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 겨울철 감기 예방에도 무는 큰 역할을 합니다.
무는 비타민 C를 많이 함유하고 있어 비타민의 공급원이면서 기침을 멎게 합니다.
또 무에 함유되어 있는 메틸메르캅탄 성분은 감기 예방에 도움을 준답니다.
어린이집에 일 년 내내 깍두기가 나오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춥고 긴 겨울 무 많이 드시고 건강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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