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맛집

마산 진동 민물장어 맛집- 유림산천

설탕별 2022. 11. 21.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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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도 이제 끝나가고 있습니다. 만추의 매력이 늙은이의 가슴에도 한층 낭만에 젖어들게 하는 이 늦은 가을 바바리 깃을 세우고 교외로 나가 올해의 마지막 가을을 배웅하고 싶어 집니다.
그런데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가을 하면 생각나는 음식 추어와 민물장어입니다.
어릴 때 먹을 것이 귀한 시절 벼를 베기 위하여 도랑을 치면 살이 통통하게 오른 가을 색깔 같은 누런 미꾸라지가 많았답니다. 웅덩이에서는 미꾸라지는 물론이고 간혹 민물장어도 나왔는데 이 민물장어는 집안 어른들의 보양식이 되었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요즈음보다 더 좋은 건강식품만 먹고 자랐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인이 다가오는 추운 겨울준비로 보양식으로 한턱 쏘겠다면서 민물장어를 먹자고 하여 44년 전통의 민물장어집 유림 산천으로 Go Go~~

민물장어 맛집 유림 산천은 어디에?
☞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동면 삼진의거대로 559-1
☞ 055 - 271 - 4447
1978년부터 2대에 걸쳐 이어져 온 집이랍니다. 겉모습부터 돌로 지어져 오랜 전통이 느껴집니다.
넉넉한 주차장에는 이른 점심시간이었는데도 제법 차들이 많이 주차되어 있었습니다.

우리는 11월 20일 일요일 점심시간에 유림 산천을 방문하였습니다. 일행은 4명이었고 가면서 차 안에서 민물장어 2인분과 방을 예약하였습니다.
지인이 유림 산천에 학꽁치도 한다는데 다른 곳에서 먹어보았는데 학꽁치는 별로였다고 민물장어 외에 무엇을 주문할까? 고민을 하면서 도착하였습니다.
밖에서 볼 적에는 오래된 건물이지만 안은 잘 관리되어 깨끗하였습니다.

이른 시간이라 바깥 홀에는 사람이 없었지만 방에는 모두 예약 손님들로 만원이었습니다. 우리가 식사를 마치고 나올 때에는 바깥 홀에도 사람들이 제법 많았습니다.


우리가 예약한 방에는 기본 반찬이 차려져 있어 기분이 좋았습니다.
기본 반찬으로는 멸치볶음, 파김치, 산마늘 장아찌, 무 깍두기, 갓김치, 녹두나물과 미나리 무침, 양파 초절임 등 7가지였습니다.
그리고 장어를 먹기 위한 마늘종 장아찌, 생강채, 마늘 초절임과 개인 된장과 간장, 양파채 등이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예약된 방에 들어가서 자리에 앉으니 상추와 당근, 풋고추, 깻잎, 마늘 등 쌈채소가 들어왔습니다.

우리는 고민을 하다가 결국 학꽁치 大 1개를 주문하였습니다. 너무 맛있었습니다. 학꽁치는 추워지기 시작하는 지금 이 계절에만 먹을 수 있는 음식이랍니다. 지인이 다른 곳에서는 이렇게 채를 썰어 주지 않는데 채 썰어주는 이 방법이 신의 한 수라면서 다른 곳에서 먹은 맛과는 비교가 안될 만큼 맛있다고 하네요. 나의 옆지기(남편)는 연신 맛있다면서 너무 잘 먹어서 한 턱 쏜 지인이 너무 좋아하였답니다.
고추냉이가 없어 달라고 하니 갖다 주었습니다. 먹다가 부족한 음식은 벨만 누르면 갖다 주었습니다.

♥ 학꽁치 ~ 학꽁치는 바다와 민물을 오가며 서식하는 어종으로 중국, 일본, 한국 연근해에 분포되어 있답니다. 학꽁치는 쉽게 낚을 수 있고 횟감으로 손질하기도 쉬우며 겨울에 특히 맛있답니다. 특히 11월부터 3월 사이에 잡힌 학꽁치가 가장 맛있다고 합니다.
꽁치에는 단백질과 비타민 12가 많아 빈혈 예방에 좋고 칼로리가 낮아 다이어트에 효과적입니다.
또 꽁치에는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하여 어린이의 성장발육과 노년층의 혈관건강에도 효과적입니다.


학꽁치를 맛있게 먹고 나니 오늘의 주인공 장어구이가 나왔습니다.
맛있게 잘 구워져 나와 먹기만 하면 됩니다.
학꽁치 회를 먹느라고 깻잎을 다 먹었는데 상추는 남아 있었지만 깻잎으로 먹고 싶어 더 달라고 하여 깻잎에 생강채를 듬뿍 넣어 먹으니 정말 맛있었습니다.

장어구이 1인분을 2명씩 먹으니 양도 적당하고 더욱더 맛있게 먹었습니다. 잘 보시면 밑에 뼈를 구웠는데 뼈도 아싹아싹 고소합니다.

이제 밥을 먹을 차례입니다. 이미 배는 불렀는데 얼갈이배추 된장국이 너무 맛있습니다. 지인들은 모두 국에 밥을 말아 한 그릇씩 뚝딱 먹어치웠습니다.

다 먹고 나니 후식으로 잣을 띄운 수정과가 나와서 마지막까지 잘 먹었습니다.

먹고 나니 빈 그릇만 남았습니다.

밖으로 나오니 가을과 더불어 휴식공간도 보이네요. 가을 분위기에 젖어 흔들흔들 여유롭게 그네도 타고 싶었지만, 시간적인 여유가 없어 그냥 차를 타고 집으로 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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