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유산 국립공원에 있는 무주구천동 어사길을 다녀왔습니다.
어사길(구천동 계곡길)은 청렴의 상징 "암행어사 박문수"가 구천동에서 자신의 위세만을 믿고 이웃들에게 횡포를 부리던 자들을 벌하고 사람의 도리를 바로 세웠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곳입니다. 향상 민초들의 편에서 가진 자들의 비리를 척결하고, 청렴을 주장한 백성들에게 한줄기 빛을 보여준 암행어사 박문수의 발자취를 따라 걸을 수 있는 길로 무주구천동의 매력을 제대로 느끼고 왔습니다.
덕유산의 빼어난 자연경관과 함께 무주군이 정성을 기울여 만든 구천동 어사길은 1구간부터 ~ 4구간(백련사)까지 편도 약 5km(4.9km) 왕복 약 10km , 4시간(휴식, 점심시간 포함) 정도 소요되었고 2만 보 이상 걸었습니다.
조금 힘드신 분들은 내려오실 때는 백련사 입구에서 셔틀버스가 운행되고 있으므로 타고 내려오시면 됩니다. 우리는 별 부담 없이 걸어서 내려왔습니다.
무주구천동의 구천동(九千洞)이라는 지명은 조선 중기 기행문 「덕유산 향적봉 기」에 이곳에서 구천 명의 승려들이 수도하던 곳이라는 구천 둔(九千屯)에서 유래하였다고 합니다.
구천동 어사길은 덕유마을이 형성되기 전부터 지역주민이 이용하던 길로 구천동 계곡을 따라 형성된 무주구천동 총 33경 중 16경 '인월담'부터 ~ 32경'백련사'까지 아름다운 명소를 감상하면서 걸을 수 있는 길입니다.
덕유산 국립공원 탐방안내소에서 숲 해설사의 도움도 받을 수 있습니다.
매일 10시, 14시(소요시간 : 1시간 30분)에 진행되는데 예약하고 가면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접수방법: 국립공원 예약시스템 접수 및 전화 문의
문의전화: 063 - 322 - 3473
아직 어사길이 시작되지도 않았는데 아름다운 명소가 탐방객들을 맞이합니다.
제1구간 - 숲 나들길
자연관찰로~인월담(0.8km, 약 20분 소요)
향적봉(1,614m, 무주구천동 33경)은 우리나라 아고산대 지형의 대표적인 특징을 나타내는 곳으로, 확 트인 조망과 서늘한 기후로 인해 선명한 색과 진한 향을 가진 야생화의 명소이기도 합니다.
향적봉에서 발원한 물줄기는 구천동계곡을 따라 흐르며, 구천동 어사길 곳곳에 생명의 기운을 불어넣어 줍니다.
1구간「숲 나들길」은 숲을 가벼운 마음으로 나들이하듯 탐방할 수 있는 구천동 어사길의 첫 구간입니다.
우리 팀은 10월 30일 탐방했는데 날씨는 화창하고 단풍은 절정이었습니다.
제2구간 - 청렴길
(0.8km, 약 20분 소요, 인월담에서~ 구월담까지)
구천동 어사길의 두 번째 구간 청렴길은 억울한 백성들의 고통을 살피고, 부패한 자들의 횡포와 수탈을 벌했던 어사 박문수가 다녀갔던 길에서 유래되었습니다.
이 구간을 걸으며 울창한 산림 속에서 오롯이 자신을 마주하고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시원한 물소리와 함께 자연이 들려주는 소리에 귀 기울이면 욕심이 버려지고 마음이 편안해질 것입니다.
계곡을 따라 형성된 목재 데크를 지나며, 다져진 흙길과 돌길이 있습니다.
제3구간 - 치유의 길
(1.71km, 약 30분 소요, 구월담에서~안심대까지)
제3구간 치유의 길은 향적봉에서 흘러나온 계곡물이 백련사를 지나 흐르면서 건강한 기운을 내뿜기 시작합니다.
덕유산의 기운과 구천동계곡의 기운을 가장 많이 받는 곳으로 스트레스로 받은 마음의 병을 치유할 수 있는 치유의 길입니다.
비교적 무난하게 걸을 수 있으나 중간 이후부터는 돌로 된 경사구간이 있습니다.
제4구간 - 하늘길
(1.6km, 약 30분 소요, 안심대에서~백련사까지)
구천동 어사길 마지막 4번째 구간 하늘길은 조선시대 생육신(生六臣) 중의 한분인 김시습이 관군의 추적을 피해 각지를 떠돌다 이곳에 와서 잠시 발을 멈추고 안심하고 쉬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이 길은 예부터 구천동과 백련사를 오가는 사람들에게 온갖 잡념과 번뇌를 잊게 해 준다는 이야기가 전해 내려오고 있습니다.
"하늘 길"은 덕유산의 주봉인 향적봉을 오르기 전, 가파른 오르막을 앞두고 숨을 가다듬는 곳으로, 맑은 물에 자신과 하늘을 비추며 속세에 얼룩진 심신을 가다듬고 속세와의 인연을 끓고, 깨우침을 향하는 마지막 구간입니다.
계곡을 따라 대부분 목재데크와 매트가 깔려있고, 남녀노소 누구나 편안하게 걸을 수 있습니다.
무주구천동 32경 ~ 백련사
(나라를 수호하는 승려들의 거점, 백련사)
신라 신문왕 때 속세를 떠나 깊은 산속을 거처 삼아 지내는 백련 선사가 계셨습니다.
어느 날 백련 선사의 은둔지에 새하얀 연꽃이 피었습니다. 이를 길조로 여긴 백련 선사는 연꽃이 핀 자리에 백련암이라는 절을 지었습니다.
시간이 흘러 절에는 구천명이나 되는 승려가 생활하는 백련사가 되었습니다.
이곳 무주는 백제와 신라가 서로 차지하려고 치열하게 영토 전쟁을 한 곳입니다.
승려들은 이곳 백련사에서 나라를 수호하는 호국 무술인 태권도를 연마했다고 합니다.
간식은 준비한 것으로 중간에 쉬면서 먹었습니다. 아름다운 단풍에 취해서 꿀맛이었습니다.
점심은 백련사 밑에서 준비하여 간 도시락(찰밥과 돼지고기 수육)으로 맛있게 먹었습니다. 우리 옆에도 다른 팀들이 맛있게 먹고 계셨습니다. 백련사 툇마루에서 먹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우리는 고기가 있어서 밑에서 먹고 백련사 구경을 하였습니다.
높고 푸른 하늘과 울긋불긋 물든 단풍을 즐기면서 스트레스 확~~ 날려버리고 온 무주 구천동 어사길 걷기였습니다.
오다가 거창사과도 사 가지고 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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