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같이 더운 여름날 한 끼 식사를 준비하는 일은 참 힘듭니다. 불 앞에서 음식을 조리하려면 준비하는 사람은 물론이요, 집안의 온도도 올라가니 더욱더 더워집니다.
이런 무더운 여름날 불도 쓰지 않고 영양가 있고 맛도 좋은 음식이 있다면 금상첨화겠지요. 바로 이런 금상첨화 음식, 미역 오이냉국을 소개합니다.
미역 하면 우리는 생일과 산모가 먹는 음식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조상들은 아기를 출산한 산모들은 삼 칠일 즉 21일 동안은 미역국을 먹는 것이 좋다고 하였습니다. 아기를 출산하고 미역국을 오랜 기간 먹을수록 피부가 좋아지고 불어났던 체중이 다시 원위치로 되돌아오는 것을 여성들은 경험했을 것입니다. 이렇게 우리 몸에 좋은 미역은 어떤 식재료와 궁합이 좋을까요?
첫째 황태와 쇠고기입니다.
황태는 해독능력이 있고 미역은 독소를 흡착하는 능력이 있어서 황태 미역국은 해독제로 환상적인 궁합입니다.
따뜻한 쇠고기는 미역의 서늘한 기운을 따뜻하게 북돋아주고 부족한 단백질을 보충해 줍니다.
둘째 오이입니다.
여름철에 미역과 오이를 같이 먹으면 갈증을 해소해주고 몸의 열을 떨어뜨릴 뿐만 아니라 미역의 풍부한 미네랄이 보충됨으로 인해서 땀으로 소실된 전해질을 보충하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그래서 여름철에 미역 오이냉국을 많이 먹는답니다. 그럼 환상의 궁합인 미역과 오이로 시원한 미역 오이냉국을 만들어 봐요.
♥ 미역 오이냉국 만드는 법
* 재료 ~ 마른미역 20g, 오이 1개, 양파 1/2, 노란 파프리카 1/8, 빨간 파프리카 1/8, 청량초 1개, 얼음 약간
* 양념재료 ~ 국간장 2숟가락, 멸치액젓 2숟가락, 다진 마늘 1/2, 식초 3숟가락, 설탕 1숟가락, 매실액 2숟가락, 통깨 1숟가락, 참기름 1숟가락, 간 마늘 1/2
* 만드는 순서
1) 마른미역 20g은 찬물에 담가 부드럽게 될 만큼 불린다. ( 약 20분 정도)
2)) 불린 미역은 물을 따라 버리고 박박 으깨듯 주물러 씻어서 굵은 줄기는 끊어 내고 잎은 잘게 잘라준다.
3) 오이는 천일염으로 박박 문질러 깨끗이 씻어서 반을 갈라 숟가락으로 가운데 있는 씨를 긁어 내고 채 썰어 주고 양파 1/4도 채 썰어 준다.
4) 빨강, 노랑 파프리카도 채 썰어 주고 청량초 1개도 잘게 썰어 준다.
5) 잘라둔 미역은 물을 꼭 짜고 설탕 1숟가락을 넣고 무쳐 준 후 (설탕을 먼저 넣고 무쳐 주면 미역이 더 부드러워지고 설탕이 잘 배어든다.) 집간장 1숟가락, 참기름 1/2숟가락, 간 마늘 1/2, 참깨 1숟가락을 넣고 조물조물 무쳐둔다.
6) 큰 그릇에 식초 3숟가락, 매실액 2숟가락, 멸치액젓 2숟가락(멸치액젓은 MSG역할을 하기 때문에 음식의 맛을 좋게 한다.), 집간장 1숟가락을 넣고 생수 540ml(200ml 컵에 약 3컵)을 붓고 잘 저어 둔다.( 간을 보고 양념을 적절히 첨가한다. 두배 식초나 집에서 만든 식초일 경우 적절히 첨가한다. 얼음이 들어갈 것이기 때문에 약간 짜도 괜찮다.)
7) 4)의 잘 무쳐둔 미역에 채 썰어 둔 오이와 양파를 옆에 얹고 5)의 식초물을 부어주고 위에 빨강, 노랑 파프리카와 청량초 썰어 둔 것을 얹는다.
마지막에 얼음을 동동 띄워 시원하게 먹는다.
시원한 미역 오이냉국이 완성되었습니다. 달게 먹고 싶은 사람은 매실액 1숟가락을 더 첨가하면 된답니다. 설탕 별은 단맛을 별로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시원하고 맛있습니다.
세계에서 미역을 먹는 나라는 우리나라와 일본 뿐이라고 합니다. 서양사람들은 미역의 미끄덩한 식감 때문에 '바다의 잡초'라고 먹지 않는 답니다.
일본도 미역을 먹지만 미역보다는 다시마를 더 많이 먹고 우리나라 사람들은 다시마보다 미역을 더 많이 먹습니다.
당나라 때 서견이 지은 '초학기'라는 백과사전에 "고래가 새끼를 낳은 뒤 미역을 뜯어먹고 산후의 상처를 낫게 하는 것을 본 고려 사람들이 산모에게 미역국을 먹인다."라고 했다는 기록이 있다고 합니다.
미역(생것, 말린 것)에는 풍부한 미네랄이 함유되어 있는데, 칼슘, 철, 엽산과 다량의 요오드가 함유돼 있습니다. 또한 해파린과 구조가 유사한 후코이단을 포함하고 있답니다.
우리나라 산모들은 출산 후 대부분 미역국을 먹습니다. 출산 후 먹는 미역의 효능으로는 지혈과 청혈, 빈혈 예방, 자궁수축, 대사율 증진 등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럼 미역의 효능을 알아보겠습니다.
첫째 미역은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는데 효과적입니다.
미역이 가지고 있는 코 이단, 라미 난, 크로로 필 등의 성분들은 혈전을 예방해 주고 피를 맑게 해서 혈액순환에 도움을 주기 때문에 심혈관 질환을 예방합니다.
둘째 미역은 우리 몸속에 있는 노폐물과 독소를 배출해 줍니다.
미역을 물에 담그면 표면이 끈적끈적한 것을 볼 수 있는데 이것은 알긴산이라는 성분입니다. 알긴산은 천연의 식이섬유로 물에 잘 녹아서 미세한 알갱이로 분해가 되는데요. 이 찐득한 성질 때문에 다른 물질들과 달라붙기가 쉽고, 흡착하는 힘이 굉장히 강해서 우리 몸속에 있는 노폐물과 독소를 배출해 준답니다.
셋째 변비를 예방해주고 다이어트에 도움이 됩니다.
미역에 함유되어 있는 틸라코이드라고 하는 성분은 체중감량에 도움이 되는 호르몬인 GLP-1 성분의 분비를 도와서 체중감량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됩니다. 미역은 100g당 약 16kcal로 칼로리가 낮고 지방 함량이 적은데 식이섬유까지 풍부하기 때문에 다이어트에 가장 적합한 건강식품입니다.
넷째 미역은 튼튼한 골격형성에 도움을 줍니다.
미역의 칼슘 함량은 시금치의 25배, 우유보다 13배나 높기 때문에 성장기 어린이의 골격 형성에 좋고 중년의 골다공증 위험을 낮춰줍니다.
다섯째 대장암의 발병률을 낮춰줍니다.
미역이 가지고 있는 후코이단이란 물질은 항암능력이 뛰어난데 특히 미역귀에는 7배나 많은 양의 후코이단이 존재하여 암세포의 이동을 억제하고 자살을 유도합니다.
이 외에도 미역에는 당뇨 발생을 낮춰주고 피부를 맑게 해 주는데 매일 꾸준히 먹는 것이 중요하답니다.
이 무더운 여름날 요리하기도 간편한 미역 오이냉국 매일 드시고 건강하게 여름을 즐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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