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고성 거류산은 힘든 산행이었지만 제가 가 본 산 중 가장 전망이 좋은 산이었습니다.
우리는 엄홍길전시관에서 올라가는 등산로를 선택하고 엄홍길전시관의 주차장으로 갔습니다.
엄홍길전시관은?
경남 고성군 거류면 거류로 335
(거류면 송산리 276)
거류산 (巨流山)은 고성읍에서 동쪽으로 3km가량 떨어진 들판 가운데 솟아 오른 해발 약 572m인 고성의 명산입니다.
산 모양이 알프스 산맥의 마터호른 산맥과 닮아 한국의 마터호른으로 불린다고 합니다.
한국의 마터호른보다 거류산이라 불린 유래가 더 재미있었습니다.
먼 옛날 여염집 규수가 밥을 짓다가 나와 보니 산이 움직이고 있었다고 합니다. 깜짝 놀라 " 산이 걸어간다."라고 소리쳤고 산은 누가 보면 움직이지 못하므로 그 자리에 서고 말았다고 합니다.
걸어가던 산이라는 뜻으로 '걸어산'으로 불리다가 오늘날 '거류산'으로 불리게 되었다고 합니다.
입구에서 느낀 점은 관리가 잘 되고 있는 산이란 느낌을 줍니다.
표지판으로 잘 안내되고 데크로 오르기 편하게 되어 있었지만 60,70대인 우리들은 힘든 산이었습니다.
중간에 포기하고 싶은 마음도 많이 들었지만 1/3 지점을 지나고 나면 주변 조망이 끝내줍니다. 초행인 나는 정상에 다 왔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제 1/3 지점이라고 하여서 실망했지만 발아래 펼쳐지는 당동만과 고성읍 정경에 환호성을 질렀습니다.
드디어 문암산 정상입니다. 벤치에 앉아 점심으로 준비한 충무김밥을 먹고 힘을 내어 이제는 거류산으로 출발합니다.
거류산성 위에 표지판이 있습니다. 우리는 잠시 고민하다가 거류산전망대를 선택하였습니다. 그 뒤에 우리는 정말 후회했습니다.
표지판에 거류산 0.2km, 전망대는 0.4km인데 당연히 가까운 거류산쪽을 선택해야 하는데 더 먼 전망대를 선택하는 우를 범하고 고생과 시간을 허비하고 말았습니다.
드디어 전망대에 도착했지만 그렇게 친절하던 안내문과 표지판이 전혀 보이지 않아 반신반의하면서 되돌아 나왔습니다.
고생 고생 끝에 드디어 거류산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고생한 보람이 있었습니다. 사방으로 보이는 경관 조망에 환호성을 질렀습니다. 고생했지만 정말 보람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우리와는 다른 쪽에서 올라온 젊은이가 거류산성 쪽에서 올라왔는데 길도 험하지 않고 힘들지 않다고 내려갈 때는 그쪽 길을 선택하라고 조언을 해주어 쉽게 내려올 수 있었습니다.
내려오니 멋진 세 개의 탑이 우리를 반겨주었습니다.
올라갈 때는 오르막길이라 힘들었는데 내려오는 내리막길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Tip 거류산 산행을 하실 때에는 꼭 등산복, 등산화, 스틱(등산용 지팡이)을 잘 챙기시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평상복으로 간 저는 많이 불편했습니다. 특히 내려올 때는 스틱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습니다.
이제 엄홍길 전시관으로 갑니다.
히말라야 16좌를 오른 엄홍길산악인의 의지에 감동하며 거류산이라도 오른 저에게도 박수를 보내며 오늘은 보람 있고 멋진 하루였다고 자부했습니다.
Tip 엄홍길전시관에서 오전 11시 20분에 출발하여 오후 4시 20분에 도착하였습니다. 약 5시간 소요된 거류산 등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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