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핑크색을 좋아합니다. 부드럽고 환상적인 색깔이 감상에 젖게 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꽃이 핑크색이라니 더 마음에 듭니다.
긴 추석 연휴가 끝나고 가을 하늘이 너무 좋아 핑크 뮬리를 보기 위하여 합천읍 신소양체육공원으로 갔습니다.
신소양체육공원 : 경상남도 합천읍 영천리 898
백사장이 아름다운 황강과 어우러진 눈이 시원한 공원이었습니다.
화창한 가을 날씨에 햇살이 따갑긴 했지만 아름다운 핑크 뮬리와 가을꽃들로 즐거웠습니다.
중간중간 쉼터에서 쉬기도 하면서 벤치에 앉아 황강을 바라보면 청명한 가을 하늘과 핑크 뮬리가 그렇게 아름다울 수가 없답니다.
노란 황화 코스모스도 있답니다. 황화 코스모스는 아직 만개하지 않았는데 만개하면 황강과 함께 멋진 경치를 자랑할 것입니다.
핑크 뮬리를 보러 온 가족들과 아이들이 너무 즐거워 보였습니다.
합천의 특산품 율피떡도 사서 먹었습니다. 가격은 1만 원입니다. 떡은 12개 들어있고 율피 맛이 나는데 저는 처음 먹어 본 떡이었습니다. 맛도 좋습니다.
합천읍에서 점심을 먹기 위해 맛집을 검색하고 합천 전통시장(황후 시장) 옆에 있는 공용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맛집을 찾는데 실패하여 옆에 있는 장터 식당으로 들어갔는데 횡재했습니다. 식당 이름에 끌려 허름해도 이런 집이 맛집 일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하면서 들어갔습니다. 예감은 적중했죠.
우리는 추어탕을 먹었습니다. 반찬 8가지 그리고 부추 부침개가 나왔습니다. 맛있어서 먹고 나니 모두 빈 그릇입니다. 우리 옆 테이블은 된장찌개를 먹었는데 지인 준다고 포장도 해갔습니다. 전통적인 된장찌개 맛이라고 너무 맛있다고 했습니다. 우리도 다음에 한 번 더 간다면 된장찌개를 먹기로 했습니다. 참고로 저한테는 간이 너무 셌습니다. 시골음식의 특징이죠~~~
내려오면서 방송에 소개된 천불 천탑이 있다는 가회 허굴산으로 갔습니다.
천불 천탑은
경남 합천군 가회면 월계리 산 88
차로 갈 수 있지만 우리는 표지판이 있는 곳에 차를 주차하고 300m를 걸어 올라갔습니다. 적당한 거리라 운동이 됩니다.
위로 올라가면 사립문이 있습니다. 절은 없고요. 아마 스님의 소원은 절을 세우는 것이 아닐까? 저는 그렇게 생각해 보았습니다.
기도할 사람은 소원을 적어서 사립문을 밀고 들어오라는 안내문이 있는데 저는 바깥에 있는 불전함에 보시금을 넣고 3번 절하고 내려왔습니다
핑크 뮬리도 보고 천불 천탑, 점심, 율피 떡, 파란 가을 하늘 등 정말 만족한 합천군 나들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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