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산청 둔철산(대성산)정취암, 마음의 평화를 얻는 곳, 세상을 행복하게 하는 아름다운 절 정취암
신라시대 의상대사가 창건한 정취관음보살이 계시는 곳 정취암입니다.
정취암은 어디에 있나요?
경상남도 산청군 신등면 둔철산로 675-87
신등면 양전리 927-2
문화재 지정 전통사찰 제83호(1988년 6월 10일 지정)
추석이 지났지만 날씨가 너무도 무더워 조금 시원한 산속의 절로 가보기로 한 절이 정취암입니다.
정취암은 산청 8경에 속한답니다.
내비게이션의 안내로 가면 별 불편하지 않고 갈 수 있답니다. 정취암 표지석이 나오네요. 길은 포장이 되어 있고 넓습니다.
대형버스와 승용차를 주차할 수 있다고 안내되어 있습니다. 우리들은 숲 속의 시원한 공기도 마시고 걷기도 하고 싶어 이곳에 주차하고 걸어가기로 하였습니다.
걸어가면서 보는 풍경은 황홀하답니다. 저 멀리 보이는 들판과 산들이 정말 아득히 멀리 있는 모습이 장관이랍니다.
여기도 주차장이 있습니다. 편리하지만 아름다운 풍경은 볼 수 없다는 아쉬움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돌아올 때는 정말 후회했습니다. 우리가 주차한 대형주차장까지 오는 길이 오르막이라서 되돌아 나오느라 정말 힘들었습니다.
우리도 부처님 같이
마음의 평화 행복한 세상
마음을 맑게 세상을 향기롭게
저는 이 말이 너무 좋아 입구에서부터 정취암에 반하고 말았습니다.
대성산(둔철산)의 기암절벽에 자리한 정취암은 의상대사가 창건했다고 전해지며, 상서로운 기운이 가히 금강에 버금간다 하여 예로부터 소금강이라 일컬었다고 합니다.
신라 신문왕 6년 동해에서 아미타불이 솟아올라 두 줄기 서광을 비추니, 한 줄기는 금강산을 비추고 또 한 줄기는 대성산을 비추었다고 하며, 이때 의상대사께서 두 줄기 서광을 쫓아 금강산에는 원통암을 세우고 대성산에는 정취사를 창건하였습니다.
조선후기 기록에서는 정취암으로 기록되어 있고 오늘날까지 불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정취암은 고려 공민왕 때 중수하고 조선 효종 때 소실되었다가, 봉성당 치헌선사가 중건하면서 관음상을 조성하였습니다.
정취암의 원통보전
원통보전이란 관세음보살을 모신 전각을 원통보전이라고 부릅니다.
관세음보살은 자비로 사람들의 괴로움을 구제하고 왕생의 길로 인도하는 보살입니다.
목조관음보살좌상 (문화재자료 제314호)
정취암의 원통보전에는 목조관음보살좌상 (문화재자료 제314호)이 모셔져 있습니다.
조선 숙종 40년에 진열과 상정이 만든 이 목조관음보살상은 안정감이 있고 단아한 인상을 주는 조선 후기 작품입니다. 높이는 약 50cm의 크지 않은 보살상으로 연꽃무늬로 장식된 대 위에 앉아 있습니다.
정취암은 정취관음보살을 본존불로 봉인하고 있는 한국유일의 사찰이며 다른 나라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고 합니다.
정취보살상을 우리나라에 처음 모신 것은 신라 헌강왕 2년(858년) 굴산 범일선사가 낙산사에 봉안했다고 합니다.
고려시대 몽고의 침략 때에는 땅 속에 묻어 무사히 난을 피하기도 했지만 조선 효종 3년에 화재로 모든 전각이 소실되었고, 정취보살상도 함께 소실되었다고 합니다.
조선 숙종 40년 화재로 소실되었던
정취보살을 재현하여 목조관음상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Tip 정취관음보살 : 극락이나 해탈의 길로 빠르고 힘차게 인도하는 보살
<화엄경>에서 선재동자가 구도 행각을 떠나 스물아홉 번째로 만난 분
정취암 산신 탱화(문화재자료 제243호)
호랑이를 타고 가는 산신이 그려져 있습니다. 조선 순조 33년(1833 )에 그린 그림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정취암에 보존되어 있는 이 그림은 산신을 그린 그림으로 가로, 세로 각각 150cm입니다.
일반 탱화에서는 산신이 호랑이 옆에 앉아 있는데, 이 그림에서는 산신이 호랑이를 타고 어딘가로 행차하는 모습이며, 그 양옆으로 그를 따르는 동자를 표현해 놓았습니다.
Tip 탱화 : 액자나 족자 형태로 만들어 법당에 걸어둘 수 있게 만든 불교 그림
정취암에서 바라보니 저 밑의 일상들이 별 것 아닌 것으로 생각됩니다. 모든 소원이 다 이루질 것 같습니다.
산청관광 홈페이지에 들어가니 정취암의 일출과 설경이 아름답다고 하네요. 기회가 된다면 정취관음보살을 만나려 정취암을 자주자주 가고 싶답니다.
기암절벽 위 정취암에서 우리도 부처님같이 마음의 평화를 얻어 행복하고 싶습니다.